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성경말씀
로마서 10장 11~15절
설교일자
20210607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6-07 06:56
조회
11
◉ 롬 10:11-15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어떤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저승길에 올랐습니다. 가다 보니 천국과 지옥을 상징하는 집을 보여주었습니다. 천국이라고 쓴 집에는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가득 있었지만,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재미없게 보였습니다. 반대로 지옥이라고 쓴 집을 보니 사람도 많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지옥 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옥에 도착해 보니 춤추던 사람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뜨거운 불구덩이에서 아우성치는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을 보여준 저승사자에게 따졌습니다. “아까 보던 집과는 딴판이 아닙니까?!” 저승사자는 눈길을 돌리며 “요즘 누가 모델하우스 보고 집을 사나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잠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다는 것,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나의 소명으로 삼아 우리 삶을 주님께 드린다는 것은 결코 재미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 삶의 재미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루기 위함입니다. 주와 함께 즐겁게 그 길을 걸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은 고난과 어려움의 연속이라서 재미 없는 길이 될 것입니다. 재미는 없을지라도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님의 길을 따른다면, 부끄러움과 수치는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11절에서 말하는 부끄러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것은 심판의 날에 있을 일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잘못과 어리석음을 심판한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신뢰한 사람들이 가졌던 소망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일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하지 않을 일이라는 것이 밝혀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에게 손가락질당하고 있었고, 이방인들은 십자가 사건이 헛소문이라는 생각이 가득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는 칭호를 가진 사람을 무시했습니다(참조. 고전 1:18).
11절의 말씀은 이사야 28장 16절을 인용한 로마서 9장 33절에서 이미 등장했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이 절대로 부끄럽지 않은 것임을 강조하면서 “누구든지”라는 말을 통해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이 구원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절을 통해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에 이르는 일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차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죠(롬 3:22). 예수는 모든 사람의 ‘주’가 됩니다. 주님을 부르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풍요로움을 누릴 자격이 주어집니다.
13절은 요엘 2장 32절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 바울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고린도전서 1장 2절을 보겠습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고전 1:2)” 바울에게 있어서 주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주님의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이 주 안에서 하나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표현 역시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바울은 13절을 전제로 14~15절에서 여러 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구원을 얻으려는 자는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고 했는데, ① 주를 믿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의 이름을 부르겠는가? ② 주에 대해 듣지 못했다면 어떻게 그를 믿겠는가? ③ 전하는 자가 없다면 어떻게 그들이 복음을 듣겠는가? ④ 보냄을 받는 자들이 없다면 어떻게 복음을 전하겠는가? 4개의 질문을 한 뒤, 이사야 52장 7절을 인용하면서 “주님이 전도자들을 보냈고, 전도자들이 복음을 아름답게 전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아름답다(호라이오)’는 ‘미(美)’의 의미가 아니라 “제때, 적당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즉, 주님이 전도자들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이죠.
꽃은 봄에만 피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인생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다릅니다. 주를 위해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갈 때, 각 사람이 피우는 꽃의 모양도 다르고, 시기도 다릅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반드시 꽃을 피우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피웠다고, 더 아름답고 화려한 꽃을 보여준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화려하고 멋진 길이 아니라 진리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지금 걷는 길이 진리의 길임을 믿고,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지혜를 소유해야 할 것입니다.